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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5일 월요일

BMW 5시리즈 타이어 교체 — 금호 마제스티9 솔루스 245/45ZR18과 보닛 아래 점검 포인트

타이어는 바꿔야 할 때를 넘기기 쉬운 소모품입니다. 브레이크처럼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 엔진오일처럼 계기판에 알림이 뜨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조용히 닳다가, 비 오는 날 제동거리로 알려 줍니다.

2024년 1월, BMW 5시리즈(F10) 타이어 네 짝을 금호타이어 마제스티9 솔루스(Majesty9 SOLUS) 245/45ZR18로 교체했습니다. 동네 타이어프로(TIRE PRO) 경정비 매장에서 작업했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이 글에는 직접 찍은 사진과 타이어 사이드월·라벨에서 읽은 규격 그대로만 담았습니다. 비용은 매장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작업 전 보닛을 열어 둔 BMW 5시리즈 엔진룸

▲ 작업 전 보닛을 열어 둔 BMW 5시리즈. 타이어 교체를 맡긴 김에 엔진룸도 함께 열어 점검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1. 타이어 교체 전, 엔진룸부터 열어 봤습니다

경정비 매장에 차를 맡기면 보닛을 열어 두고 기다리는 시간이 생깁니다. 이때 몇 군데만 눈으로 확인해도 다음 정비 계획이 섭니다.

BMW 엔진 커버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 엔진 커버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BMW 로고가 박힌 커버 아래로 흡기 배관과 각종 호스가 지나갑니다. (사진: 본인 촬영)

노란 뚜껑의 워셔액 주입구와 냉각수 보조탱크

▲ 엔진룸 좌측의 워셔액 주입구(노란 뚜껑)와 냉각수 보조탱크. 반투명 통이라 바깥에서 수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 뚜껑이 워셔액 주입구입니다. 겨울철에는 이 통이 가장 빨리 비는 곳입니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달리면 앞유리가 금방 뿌옇게 되고, 그만큼 워셔액이 줄어듭니다.

냉각수 보조탱크 근접

▲ 냉각수 보조탱크를 가까이서. 반투명 통 옆면에 수위 표시선이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 TIP — 냉각수는 반드시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확인하세요. 뜨거울 때 보조탱크 뚜껑을 열면 압력 때문에 끓는 냉각수가 뿜어져 나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수위만 보는 것은 뚜껑을 열지 않고도 가능하니, 눈으로만 확인하고 보충은 정비사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앞유리 아래 카울에 쌓인 낙엽

▲ 앞유리 아래 카울 부분. 겨울을 나는 동안 낙엽과 나뭇가지가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이 사진이 이번에 가장 건진 장면입니다. 앞유리 아래 카울(공기 유입구) 부분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보닛을 열 일이 없으니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여기가 막히면 문제가 생깁니다.

  • 배수구가 막힙니다 —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여 실내로 새거나 부품을 부식시킵니다
  • 히터·에어컨 공기가 여기로 들어갑니다 — 젖은 낙엽이 썩으면 그 냄새가 송풍구로 나옵니다
  • 곰팡이와 벌레 — 축축한 낙엽 더미는 그 자체로 서식지가 됩니다

차를 나무 아래 세워 두는 분이라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보닛을 열어 이 자리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손이나 집게로 걷어 내고, 에어건이 있으면 불어 내면 됩니다.

2. 리프트에 올리고 휠 탈거

리프트에 올라간 BMW 5시리즈

▲ 리프트에 올라간 차. 2주식이 아닌 바닥 매립형 리프트라 차체를 들어 올린 상태입니다. (사진: 본인 촬영)

앞바퀴 휠 탈거 작업 중

▲ 앞바퀴 쪽 작업 중. 휠을 떼어 내기 위해 차를 들어 올린 상태입니다. (사진: 본인 촬영)

휠을 떼어 낸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

▲ 휠을 떼어 낸 상태.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 허브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진: 본인 촬영)

타이어를 갈 때는 휠이 빠진 김에 봐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년에 한두 번밖에 안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1. 브레이크 디스크 표면 — 깊은 홈이 파였는지, 가장자리에 턱이 생겼는지
  2. 브레이크 패드 두께 — 캘리퍼 틈으로 남은 두께가 보입니다
  3. 쇼바(쇽업소버) 누유 — 젖어서 번들거리거나 먼지가 들러붙어 있으면 의심
  4. 고무 부싱·부트 찢어짐 — 갈라지거나 찢어진 곳이 있는지

💡 TIP — 타이어 교체를 맡길 때 "휠 빠진 김에 브레이크랑 쇼바 한번 봐 주세요"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어차피 분해된 상태라 정비사 입장에서도 확인이 어렵지 않고, 문제를 일찍 발견하면 수리비가 훨씬 적게 듭니다.

교체 전 장착되어 있던 순정 휠과 타이어

▲ 교체 전 장착되어 있던 휠과 타이어. BMW 순정 멀티스포크 휠입니다. (사진: 본인 촬영)

3. 매장 — 타이어프로(TIRE PRO) 경정비

타이어프로 매장 내부와 타이어 엔진오일 경정비 현수막

▲ 매장 내부 전경. 안쪽 벽에 '타이어 엔진오일 경정비' 현수막이 걸려 있고, 양옆 선반이 타이어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작업한 곳은 타이어프로(TIRE PRO) 간판을 단 경정비 매장입니다. 벽에 걸린 현수막에는 "타이어 엔진오일 경정비"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벽면에 진열된 타이어와 TIRE PRO 선반

▲ 벽면 가득 진열된 타이어. 선반 가로대마다 'TIRE PRO'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이런 매장의 장점은 재고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사진으로만 보고 사게 되는데, 매장에서는 실물을 보고 제조 연도(사이드월의 네 자리 숫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교체한 타이어 — 금호 마제스티9 솔루스

새 타이어 네 짝과 사이드월 규격 표기

▲ 새 타이어 네 짝이 쌓여 있는 모습. 사이드월에 규격이 흰 글씨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이번에 장착한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마제스티9 솔루스(Majesty9 SOLUS)입니다. 사이드월과 라벨에서 읽은 표기를 그대로 옮깁니다.

항목표기
제조사금호타이어 (KUMHO TIRE)
제품명Majesty9 SOLUS (마제스티9 솔루스)
패턴 코드TA91
규격245/45 ZR18 XL
사이드월 표기245/45R18 · TA91
수량4짝

규격 숫자를 하나씩 풀면 이렇습니다.

  • 245 — 타이어 폭(트레드 폭)이 245mm
  • 45 — 편평비. 옆면 높이가 폭의 45%라는 뜻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옆면이 얇습니다
  • ZR — 레이디얼 구조이면서 고속 주행 등급 표시
  • 18 — 휠(림) 지름 18인치
  • XL — Extra Load. 일반 규격보다 하중을 더 견디도록 보강한 타이어입니다

XL 표기가 붙은 이유가 있습니다. 5시리즈처럼 차체가 무거운 세단은 타이어 한 짝이 받는 하중이 큽니다. XL 규격은 같은 사이즈라도 내부 구조를 보강해 더 높은 공기압과 하중을 견딥니다. 대신 공기압을 일반 타이어보다 높게 넣어야 제 성능이 나옵니다.

장착을 기다리는 타이어와 휠

▲ 타이어와 휠을 함께 세워 둔 모습. 타이어프로 선반 앞에서 작업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진: 본인 촬영)

💡 TIP — 새 타이어를 받으면 사이드월의 네 자리 숫자(DOT 제조주차)를 꼭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2523'이면 2023년 25주차 생산입니다. 타이어는 창고에 오래 있으면 고무가 굳습니다. 새 제품을 샀는데 제조일이 2~3년 지난 경우가 실제로 있으니, 받기 전에 네 짝 모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5. 매장에 걸린 금호타이어 제품 안내

금호타이어 제품 안내 포스터

▲ 매장 벽의 금호타이어 제품 안내 포스터. 승용차용 타이어 라인업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포스터에서 읽은 제품명들입니다.

  • Majesty X (마제스티 X)
  • Majesty9 SOLUS (마제스티9 솔루스) — 이번에 장착한 제품
  • SOLUS 4S (솔루스 4S)
  • ECSTA PS71 (엑스타 PS71)
금호타이어 POSITIONING MAP 포스터

▲ 'POSITIONING MAP' 포스터. EV TIRE / PCR TIRE / SUV TIRE 구분으로 제품군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이 포지셔닝 맵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EV TIRE(전기차용), PCR TIRE(승용차용), SUV TIRE로 줄을 나눠 제품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내 차에 맞는 줄에서 고르면 되니 선택이 단순해집니다.

타이어를 고를 때 흔히 쓰는 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기준무엇을 보나
정숙성고속도로에서 들어오는 노면 소음. 패밀리 세단이면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젖은 노면 제동비 오는 날 멈추는 거리. 안전과 직결됩니다
연비(회전저항)굴러가는 저항이 적을수록 연비에 유리합니다
마모 수명오래 쓰려면 중요하지만, 대개 접지력과 반대로 갑니다

네 가지를 전부 만족하는 타이어는 없습니다. 어떤 것을 포기할지를 먼저 정하고 고르는 편이 빠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에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젖은노면 제동력 등급이 라벨로 붙으니, 그 등급을 비교하면 객관적인 판단이 됩니다.

6. 장착 완료

새 타이어를 장착한 앞바퀴

▲ 새 타이어를 장착한 뒤의 앞바퀴. 사이드월이 깨끗하고 트레드 홈이 깊습니다. (사진: 본인 촬영)

장착을 마치고 나면 사이드월의 검은색이 살아 있고 트레드 홈이 깊다는 게 눈으로 보입니다. 닳은 타이어와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교체 직후에 해야 할 것

  1. 공기압 확인 — 운전석 문을 열면 B필러에 권장 공기압 스티커가 있습니다. XL 규격은 보통 더 높게 넣습니다
  2. TPMS 재설정 — 공기압 센서가 달린 차는 교체 후 초기화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휠 밸런스 — 고속에서 핸들이 떨리면 밸런스 문제입니다. 장착 시 함께 잡아 달라고 하세요
  4. 휠 얼라인먼트 — 한쪽만 닳았거나 핸들이 틀어져 있었다면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5. 길들이기 주행 — 처음 100~200km는 급가속·급제동을 피합니다. 새 타이어는 표면 이형제가 남아 있어 접지력이 완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 TIP — 타이어 네 짝을 한 번에 갈았다면 그 날짜를 적어 두세요. 주행거리든 날짜든 기록이 있어야 다음 교체 시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차량 매뉴얼이나 휴대폰 메모, 정비 영수증 사진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이런 사진 기록도 그 자체로 정비 이력이 됩니다.

7. 타이어를 언제 갈아야 하나

교체 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① 마모 한계선

타이어 홈 안쪽에는 마모 한계 표시(트레드 웨어 인디케이터)라는 돌출부가 있습니다. 트레드가 닳아 이 돌출부와 같은 높이가 되면 교체 시기입니다. 사이드월에 작은 삼각형(▲)이 있는 지점을 따라 홈 안을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② 사용 연수

고무는 주행하지 않아도 굳습니다. 제조일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홈이 남아 있어도 접지력이 떨어집니다. 주행거리가 적은 차일수록 이 기준을 신경 써야 합니다.

③ 눈에 보이는 손상

  • 사이드월 갈라짐 — 잔금이 거미줄처럼 생겼다면 고무가 노화된 것입니다
  • 혹(벌지) — 옆면이 볼록 튀어나왔다면 내부 구조가 끊어진 것으로,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 편마모 — 안쪽이나 바깥쪽만 닳았다면 얼라인먼트를 함께 봐야 합니다
  • 못·이물질 — 박힌 상태로 주행하면 손상이 커집니다

특히 혹(벌지)은 홈이 아무리 깊어도 바로 교체 대상입니다. 주행 중 터질 수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Q. 245/45ZR18이 무슨 뜻인가요?

폭 245mm, 편평비 45%(옆면 높이가 폭의 45%), ZR은 고속 주행 등급의 레이디얼 구조, 18은 휠 지름 18인치입니다. 뒤에 붙은 XL은 하중을 더 견디도록 보강했다는 표시입니다.

Q. XL 타이어는 뭐가 다른가요?

Extra Load의 약자로, 같은 사이즈라도 내부를 보강해 더 높은 공기압과 하중을 견디는 규격입니다. 차체가 무거운 세단이나 SUV에 쓰이며, 공기압을 일반 타이어보다 높게 넣어야 제 성능이 납니다.

Q. 타이어는 몇 개씩 갈아야 하나요?

가능하면 네 짝 모두, 최소한 같은 축의 두 짝을 함께 갑니다. 한 짝만 새것이면 좌우 접지력이 달라져 비 오는 날 차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Q. 타이어 교체할 때 같이 보면 좋은 것은?

휠이 빠진 상태이므로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쇼바 누유, 고무 부싱을 함께 확인하기 좋습니다. "휠 빠진 김에 봐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Q. 새 타이어인데 제조일을 확인해야 하나요?

네. 사이드월의 DOT 뒤 네 자리 숫자가 제조 주차입니다. '2523'이면 2023년 25주차 생산입니다. 창고에 오래 있던 제품은 고무가 굳어 있을 수 있으니 받기 전에 확인하세요.

Q. 보닛 아래 낙엽은 왜 치워야 하나요?

앞유리 아래 카울은 배수구이자 히터·에어컨 공기가 들어오는 입구입니다. 낙엽이 쌓이면 물이 안 빠져 부식되거나 실내로 샐 수 있고, 젖은 낙엽이 썩으면 그 냄새가 송풍구로 나옵니다.

Q. 교체 후 길들이기가 필요한가요?

처음 100~200km는 급가속·급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 타이어 표면에는 제조 과정의 이형제가 남아 있어 접지력이 완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9. 총평

타이어 교체 자체는 한 시간이면 끝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날 얻은 게 타이어 네 짝만은 아니었습니다.

첫째, 카울에 쌓인 낙엽을 발견했습니다. 보닛을 열 일이 없으면 영영 모르고 지나갔을 부분입니다. 이걸 치운 것만으로도 히터 냄새와 배수 문제를 미리 막은 셈입니다.

둘째, 휠이 빠진 김에 브레이크를 봤습니다. 1년에 한두 번뿐인 기회입니다. 타이어 교체일은 자연스럽게 하체 점검일이 됩니다.

셋째,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골랐습니다. 포지셔닝 맵으로 내 차에 맞는 줄을 찾고, 제조일까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몇 만 원 더 들더라도 이 과정에는 값어치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타이어 교체를 "소모품 갈기"가 아니라 "정기 점검일"로 쓰는 것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어차피 차를 맡기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니, 그 시간에 보닛을 열고 휠 안쪽을 들여다보세요.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점검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이 글은 2024년 1월 18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현장에서 확인한 타이어 사이드월·라벨 표기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타이어 가격과 공임은 매장과 시기에 따라 다르므로 적지 않았으며, 차량 상태에 따른 정비 판단은 반드시 정비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공기압 등 차량별 권장 수치는 차량 매뉴얼과 운전석 B필러 스티커를 기준으로 하십시오. 본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한 개인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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