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순신광장 바닷가 쪽에 실물 크기로 재현한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서 있습니다. 2026년 9월 5일(금) 아침, 중앙동 진남옥에서 뭇국을 먹고 나와 10시 5분쯤 광장으로 걸어가 거북선 안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안에는 함포와 포탄, 노, 활과 화살, 병사들의 잠자리와 식량 창고, 장군실까지 마네킹과 모형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와 1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날 찍은 광장과 거북선 외관, 안내판, 내부 전시 사진 19장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역사 설명은 거북선 앞 금속 안내판과 내부 패널 문구를 옮긴 것이고, 관람시간은 입구 파란 안내판 표기입니다. 광장 전체와 중앙선어시장은 지난 글에서 다뤘으니 이 글은 거북선 안쪽만 집중해서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위치 여수 이순신광장 (중앙동), 광장 바다 쪽 끝의 재현 거북선
- 관람시간 4~10월 09:00~21:00, 11~3월 09:00~18:00 (입구 안내판)
- 요금 별도 매표 없이 들어갔음 (방문 당시)
- 문의 여수시 관광과 659-3862 (안내판 표기)
- 입구 규칙 머리 조심, 음식물 반입 금지, 애완견 출입 금지, CCTV 촬영 중
- 볼거리 함포·포탄·노·활, 병사 생활 재현, 만져 보는 체험대, 거북선·판옥선 모형, 전술 신호 연, 장군실
- 소요시간 아이와 천천히 봐도 10~15분

전라좌수영 거북선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이름 | 전라좌수영 거북선 (안내판 표기, 영문 Jeolla-jwasuyeong Turtleship) |
| 위치 | 여수 이순신광장 바다 쪽, 전라좌수영 선소 옛터 (안내판: 2012~2013년 현 위치에 재현) |
| 관람시간 | 4월~10월 09:00~21:00 / 11월~3월 09:00~18:00 (입구 안내판) |
| 관람시간 외 | 시설물 관리를 위해 출입 통제 (안내판) |
| 문의 | 여수시 관광과 659-3862 (지역번호 061) |
| 입장료 | 방문 당시 매표소 없이 바로 입장 |
| 주의 | 입구 상인방이 낮아 머리 조심, 음식물·애완견 반입 금지, 내부 CCTV |
| 방문일 | 2026년 9월 5일 (금) 10:05 ~ 10:10 촬영 |

광장에서 거북선까지

이순신광장은 중앙동 바닷가에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광장 한가운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고, 바다 쪽 끝으로 걸어가면 용과 거북 모양 조형물을 지나 거북선이 나옵니다. 아침 10시에는 그늘이 없어서 모자를 챙기는 게 좋고, 광장 바닥에 지도와 그림이 그려진 타일이 있어 아이들이 밟으며 걷기 좋습니다.
가까이 가면 거북선의 크기가 생각보다 큽니다. 뱃머리에는 입을 벌린 용머리가 달려 있고, 등에는 거북 등딱지처럼 육각 무늬를 새긴 지붕이 덮여 있으며, 돛대 두 개가 지붕 위로 솟아 있습니다. 배 둘레에는 밧줄 울타리를 쳐서 바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옆쪽 나무 계단으로만 올라갑니다. 외관 사진은 광장 쪽에서 용머리가 정면으로 보이게 찍는 것이 가장 거북선답게 나오고, 오전에는 해가 바다 반대편에 있어 역광이 없습니다.

안내판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거북선은 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기 직전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군관 나대용과 지역 선박기술자들이 만든 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거북선은 단 세 척이고, 전라좌수영 선소(여수시 중앙동), 방답진 선소(돌산읍), 순천부 선소(시전동)에서 각각 한 척씩 만들어졌습니다. 즉 세 척이 모두 지금의 여수 땅에서 나온 셈이고, 여수시는 이를 근거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라좌수영 선소 옛터인 지금 자리에 이 거북선을 재현했습니다. 안내판에는 『선조수정실록』과 『선조실록』의 거북선 기록도 인용돼 있습니다.

거북선 옆 계단을 올라가면 나무문 입구가 있습니다. 상인방이 낮아 '머리조심' 표지판이 붙어 있고, 음식물 반입 금지와 애완견 출입 금지, CCTV 촬영 중 표시가 같이 있습니다. 안은 조명이 어둡고 바닥이 나무라 유모차보다는 아기띠가 편합니다. 입구 왼쪽 기둥에는 경비 업체 표식과 금연 표지도 붙어 있고, 문 안쪽 바로 앞에 첫 번째 병사 마네킹이 서 있어 어두운 데서 들어가면 아이가 깜짝 놀랄 수 있으니 미리 말해 두면 좋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함포, 노, 병사들

문을 들어서면 긴 나무 갑판이 양쪽으로 뻗어 있고, 포구 앞에 검은 함포가 놓여 있습니다. 갑옷을 입은 병사 마네킹이 포 옆에 서 있고, 바닥에는 노란 선으로 관람 동선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천장은 낮고 창은 작아서 실제 배 안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바로 느껴집니다.



갑판 중간에는 '임진왜란 승리의 주역 의병 – 해상의병과 의승수군'이라는 패널이 있습니다. 정규 수군뿐 아니라 바다에서 싸운 의병과 승려들의 이야기를 4개 국어로 적어 두었습니다. 아이에게는 "거북선에 군인만 탄 게 아니었다"는 정도로 풀어 주면 됩니다.
무기고와 생활 공간


안쪽으로 가면 칸막이로 나뉜 작은 방들이 이어집니다. 무기고에는 활과 화살통, 통 모양 총통이 세워져 있고, 옆 칸에는 둥근 돌 포탄을 상자에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포탄이 돌이라는 걸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전시물은 밧줄로 막혀 있고 '들어가지 마세요' 표지가 붙어 있어 손을 뻗지 않도록 미리 말해 두는 게 좋습니다.



생활 공간 재현이 이 거북선의 특징입니다. 무기를 손질하는 병사, 가마니와 항아리를 쌓은 식량 창고, 이불을 덮고 잠든 병사까지 있어서, 전투 장면만 상상하던 아이에게 "여기서 먹고 자면서 싸웠다"는 걸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칸마다 작은 설명 표지가 있지만 조명이 어두워 글씨를 읽기는 어렵습니다.
만져 보는 체험대와 모형, 장군실

갑판 한쪽에는 손으로 만져도 되는 체험대가 있습니다. 배 부품과 무기 모형이 나무판에 고정돼 있어서, 밧줄 너머로만 보던 아이들이 여기서는 마음껏 만집니다. 저희 아이도 이 자리에서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체험대 옆에는 유리 상자에 든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이 있어 배 전체 모양을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형 상자 옆 벽에는 거북선 단면 그림과 노 젓는 자리 배치도가 붙어 있어, 방금 지나온 갑판이 배의 어느 층이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재현 거북선은 2층 구조로 아래층은 노를 젓고 위층은 포를 쏘는 자리인데, 관람 동선은 위층 갑판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방식이라 아래층은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게 됩니다. 맨 안쪽이 장군실입니다. 입구 옆에 연 그림을 모아 놓은 도판이 있는데, 색과 무늬가 다른 연을 띄워 함대에 명령을 전했다는 '전술 신호 연' 설명입니다. 장군실 안에는 갑옷과 투구를 갖춘 장군 마네킹이 서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되돌아 나오면 관람이 끝납니다.
안이 어둡고 전시물 앞에 밧줄과 소화기가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아이에게 "만져도 되는 곳은 체험대 하나"라고 정해 주면 편합니다. 여름철은 밤 9시까지 열어 저녁 식사 후 광장 산책 겸 들르기 좋고, 낮에는 광장에 그늘이 없으니 모자와 물을 챙기세요. 같은 중앙동에 아침 7시부터 여는 진남옥 한우뭇국집이 있어 아침 먹고 바로 오는 동선이 맞습니다.
거북선,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재현 거북선을 둘러보면서 아이에게 세 가지만 짚어 줬습니다. 첫째, 거북선은 판옥선이라는 평범한 전투선 위에 지붕을 씌운 배라는 점입니다. 안에서 보면 천장이 낮고 창이 작은 이유가 바로 그 지붕 때문이고, 유리 상자 속 판옥선 모형과 나란히 비교하면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둘째, 노를 젓는 사람과 포를 쏘는 사람이 한 배에 같이 탔다는 점입니다. 갑판에 노 젓는 병사와 포 옆에 선 병사 마네킹이 줄지어 있어서 "이 배는 엔진이 없고 사람 힘으로 움직였다"는 말이 바로 이해됩니다. 셋째, 안내판에 적힌 대로 임진왜란 때 거북선은 세 척뿐이었고 전부 여수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여수에 거북선이 서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가 광장 이름이 왜 이순신광장인지도 같이 묻게 됩니다.
돌 포탄 상자 앞에서는 "포탄이 쇠가 아니라 돌이었다"는 것, 식량 창고 앞에서는 "배 안에서 밥도 지어 먹었다"는 것, 장군실 앞에서는 "연 색깔로 명령을 보냈다"는 것 정도면 초등학생에게 충분합니다. 설명 표지의 긴 글은 어른이 읽어 주기에도 어두워서, 이런 식으로 한 칸에 한 문장씩만 말해 주는 편이 아이가 더 잘 따라옵니다.
주변 동선과 주차
거북선만 보러 오기에는 관람이 짧으니 중앙동 일정에 끼워 넣는 게 맞습니다. 저희 동선은 진남옥에서 아침 식사(9시 35분) → 이순신광장 산책 → 거북선 내부(10시 5분) 순서였고, 식당에서 광장까지는 걸어서 몇 분 거리였습니다. 광장 옆 중앙선어시장과 낭만포차 거리도 바로 붙어 있어 점심이나 저녁까지 이 동네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광장 쪽 공영주차장을 쓰면 되고, 주말 낮에는 자리가 빨리 차니 오전에 오는 편이 편합니다. 여름철에는 거북선이 밤 9시까지 열려 있으니, 낮에 더우면 저녁에 포차 거리와 함께 둘러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
첫째, 설명 표지의 글씨가 작고 조명이 어두워 어른도 읽기 어렵습니다. 역사 설명은 밖의 금속 안내판이 훨씬 자세하니 들어가기 전에 그쪽을 먼저 읽는 게 낫습니다. 둘째, 입구 문과 천장이 낮아 키 큰 어른은 몇 번씩 머리를 숙여야 합니다. 셋째, 유모차는 계단과 나무문 때문에 안으로 못 들어가니 밖에 두고 들어가야 합니다. 관람 자체는 짧아서 여기만 보러 오기보다 광장과 선어시장을 같이 묶는 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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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거북선 안에 들어갈 수 있나요?
네. 이순신광장 바다 쪽 거북선은 옆 계단으로 올라가 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4~10월 09:00~21:00, 11~3월 09:00~18:00이고 그 외 시간은 출입을 막습니다.
Q. 입장료가 있나요?
2026년 9월 방문 때는 매표소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바뀔 수 있으니 여수시 관광과(061-659-3862)에 확인하세요.
Q. 안에는 무엇이 있나요?
함포와 돌 포탄, 노, 활과 화살, 병사 마네킹, 식량 창고와 잠자리 재현, 만져 보는 체험대, 거북선·판옥선 모형, 전술 신호 연 도판, 장군실이 있습니다.
Q. 아이와 가면 얼마나 걸리나요?
천천히 봐도 10~15분입니다. 체험대에서 노는 시간을 빼면 한 바퀴 도는 데 5분이면 됩니다.
Q. 유모차나 반려견은 되나요?
입구가 계단과 낮은 나무문이라 유모차는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고, 애완견은 출입 금지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음식물도 반입 금지입니다.
총평
이순신광장의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밖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치기 쉬운데, 안에 들어가면 함포와 포탄, 노, 병사들의 잠자리와 식량 창고까지 배 안 생활을 통째로 재현해 놓아 아이에게 보여 줄 거리가 많습니다. 임진왜란 때 거북선 세 척이 전부 여수에서 만들어졌다는 안내판 설명을 먼저 읽고 들어가면 재현 거북선의 의미가 더 와닿습니다. 관람은 10분이면 충분하고 여름에는 밤 9시까지 열어 저녁 산책에 끼워 넣기 좋습니다. 만져도 되는 곳은 체험대뿐이라는 점만 아이에게 미리 일러두세요. 다음에 여수에 가면 저녁에 불이 켜진 거북선도 한 번 보러 갈 생각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9월 5일 방문한 기록입니다. 관람시간·주의사항은 방문 당시 입구 안내판 기준이고, 역사 설명은 현장 안내판 문구를 옮겼습니다. 운영 시간과 입장 방식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여수시 관광과(061-659-3862)에 확인하세요.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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